"자민련은 야당" 李漢東총재 공개선언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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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2일 향후 당의 진로와 관련해 “오늘을 기해 야당으로서 외롭지만 당당하고 의연한 길을 가자”고 말했다.

이같은 이총재의 발언은 그동안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표명을 자제해왔던 태도에서 벗어나 ‘야당’임을 공개 선언하고 나선 것으로 최근 ‘제 4신당’의 태동과 관련한 향후 자민련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총재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우리가 야당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각제강령 배제, 이인제(李仁濟)씨 공천 등 민주당의 모든 정치행태가 우리당을 야당으로 내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총재는 “우리는 정통보수의 맥을 잇는 당으로서 우물쭈물할 필요 없이 당당하게 야당의 길을 걸어 ‘4·13’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자”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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