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음모론 유포 자민련 책임자 문책요구

  • 입력 2000년 1월 28일 19시 01분


총선연대의 낙천 낙선운동 전개 이후 자민련이 주장해온 이른바 여권 핵심과 시민단체간 ‘음모론’과 관련해 민주당이 정면으로 자민련을 공격하고 나선 데 이어 한나라당도 자민련에 대해 음모론의 증거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서 정국 상황은 다시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민주당은 28일 자민련에 대해 음모론을 유포한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하는 한편, 연합공천 불가 방침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등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민주당과 자민련은 통합이 안된 이상 각자의 정책과 인물을 갖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면서 ‘연합공천 불가론’을 주장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음모론은 뿌리도 실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아무 근거없이 음모론을 확산시킨 당사자는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공연한 음모론으로 일시적이나마 시민사회의 정치개혁 요구가 흐려진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28일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 인사 명단 발표를 둘러싸고 자민련측이 ‘음모설’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관련 증거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하총장은 “헌정 사상 최초로 공동여당의 한 축인 자민련이 장외집회를 하면서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공작정치 음모론의 실체와 증거를 떳떳하게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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