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위, 출마예정자 TV출연 15건 징계

  • 입력 2000년 1월 28일 01시 09분


4·13 총선을 앞두고 선거일 90일전에는 특정 입후보 예정자를 출연시킬 수 없도록 규정한 선거방송 특별심의 규정을 위반한 프로그램에 무더기 징계가 내려졌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이상희)는 27일 MBC TV ‘사랑밖에 난 몰라’에 경고 조치하는 등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경고 4건, 주의 11건을 의결했다.

심의위는 23일 방송된 ‘사랑밖에 난 몰라’가 입후보 예정자인 김을동 자민련 종로지구당 위원장을 출연시켰다고 밝혔다. 또 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영남대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총선과 관련된 그의 정치적 발언을 여과없이 내보낸 대구방송의 ‘생방송 TBC 열린 아침’에 대해서도 경고 조치를 내렸다.

또 17일 대통령과 대통령부인이 출연한 프로에서 입후보 예정자인 김한길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방송한 MBC TV ‘21세기 위원회’에는 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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