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 6명 공천신청 왜 안했을까?

  • 입력 2000년 1월 11일 20시 13분


10일 마감된 한나라당의 16대 총선 공천자 공모에서 현역의원 6명이 공천신청서를 내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6명은 조순(趙淳·강원 강릉을)명예총재, 서정화(徐廷和·서울 용산)전당대회의장, 황낙주(黃珞周·경남 창원을) 최형우(崔炯佑·부산 연제) 김영준(金永俊·충북 제천-단양) 황성균(黃性均·경남 사천)의원.

와병 중인 최의원은 불출마가 예상돼 벌써부터 부인 원영일(元英一)씨의 출마여부가 관심사. 원씨는 이회창(李會昌)총재측과 ‘물밑 교감’을 통해 공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인 김영준의원은 11일 건강상의 이유로, 황성균의원은 10일 본업인 의업(醫業)에 전념하겠다는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

조명예총재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명예총재로서 마감일에 신청하는 것이 구차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명예총재의 지역구는 이번에 선거구 통합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여야간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비례대표 출마 등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낙주의원과 서정화의원은 내심 당지도부의 비례대표 선정을 기대하며 공천 막판까지 지역구 출마카드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