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용택 국정원장 경질…후임에 임동원씨 임명

  • 입력 1999년 12월 23일 18시 2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김대통령이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회장으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천용택(千容宅)국가정보원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후임 통일부장관에 박재규(朴在圭)경남대총장을 임명했다.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천원장이 자신의 발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했으며 특히 22일 주례보고에서 강력하게 사의를 밝혀 김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경질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신임 임원장은 대북정책에 있어 대통령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고 특히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을 뒷받침하면서 충실히 업무를 집행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임 박장관은 남북관계 전문가로 북한에 대한 깊은 철학을 갖고 있고 차분하고 합리적인 업무 추진력 등이 평가돼 발탁됐다”고 말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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