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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8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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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는 6일 정부의 주요시책과 국정전반에 대한 네티즌들의 민원을 수렴하기 위해 사이버 국정모니터요원 500명을 공개 모집키로 하면서 “89년부터 시행 중인 국정모니터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500만명에 이르는 네티즌들의 국정여론 수렴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은 “사이버 국정모니터요원 모집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신종 ‘관권개입’”이라고 비난했다.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8일 총재단 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국정홍보처가 16대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부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인상”이라며 “모니터요원 모집은 결국 집권당을 돕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모니터요원에게 소정의 기념품과 각종 자료, 소정의 원고료도 지급된다”며 국회 차원에서 정치쟁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정홍보처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국정홍보처의 한 관계자는 “제공자료는 인터넷에 공개된 보도자료 등이며 채택된 원고 3건의 원고료는 건당 5만원 수준”이라며 “이를 선거개입과 연결짓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