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對空砲 '비호' 내달 실전배치…분당 1200발 신속사격

  • 입력 1999년 11월 18일 20시 02분


육군은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30㎜ 자주대공포 ‘비호(飛虎)’를 다음달부터 실전배치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가 83년부터 연구해 92년 시험발사에 성공한 뒤 보완평가 작업을 거쳐 완성한 ‘비호’는 저고도 대공방어용 자주포로 탐지거리 17㎞, 사거리 3㎞에 발사속도가 분당 1200발이다.

‘비호’는 최고시속 65㎞의 장갑차에 탑재되며 고성능 탐지레이더, 열상추적장치와 사격목표를 자동적으로 파악하는 탄도계산 컴퓨터를 갖추고 있어 목표물 포착시 신속한 사격이 가능하다.

육군은 ‘비호’가 실전배치되면 최근 개발이 끝난 지대공 미사일 ‘천마’와 함께 고도 5㎞ 안팎으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신속히 격추하는 등 저고도 대공 방어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군은 19일 서해안 사격장에서 길형보(吉亨寶)육군참모총장과 최동환(崔東煥)국방과학연구소장을 비롯한 민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호’ 시범사격을 벌일 예정이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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