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얻을 수 있는건 다 얻으라『 김현욱총장에 지시

  • 입력 1999년 7월 16일 01시 24분


자민련은 15일에도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충청권의 내각제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재선(李在善)의원 후원회에 참석, 김종필(金鍾泌)총리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했다.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는 이날 축사 직전 공연된 ‘살풀이 춤’을 거론하면서 “백팔번뇌 속에 몸부림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회가 없을 수 없다”고 말했고 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을 쫓아가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박태준(朴泰俊)총재계로 분류되는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원외 당무위원 19명과 회의를 열어 “이럴 때일수록 당이 대동단결해야 한다”며 강경파 의원들의 움직임에 대응했다.

○…김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당대당 협의를 통해 (개헌을) 한다면 어떻게 하고 안한다면 어떻게 안할 것인지를 협의할 것인데 왜 기사를 마음대로 쓰는거야”라고 항의했다.

김총리는 이에 앞서 김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회의와의 협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김수석부총재는 이날 밤 박총재의 자택으로 찾아가 2시간 가까이 내각제 문제를 논의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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