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12일 당직개편…金대통령, 비서진 대상서 제외

  • 입력 1999년 7월 11일 19시 32분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국민회의 지도부에 대한 당직개편을 단행한다.

김대통령은 11일 오후 귀경키로 했던 예정을 바꿔 휴식구상 일정을 하루 늘린 뒤 청와대 및 당관계자들을 청남대로 불러 향후 정국운영 방안과 당직개편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총재권한대행은 최종적으로 원내에서 조세형(趙世衡)전대행, 원외 인물로는 이만섭(李萬燮)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 등 세 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은 한화갑(韓和甲)특보단장과 김옥두(金玉斗)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한단장이 유력하다.

또 원내총무는 박상천(朴相千)전법무부장관 이해찬(李海瓚)전교육부장관 김원길(金元吉)전정책위의장 등을 청와대와 당쪽에서 추천했으나 영입인사의 배려차원에서 이성호(李聖浩)의원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12일 오전 신임 총재권한대행과 청와대에서 만나 당3역 등에 대한 최종 인선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민회의의 전당대회는 8월말∼9월초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며 이번에 임명될 총재권한대행은 전당대회 때까지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새 대행이 ‘관리형’의 성격을 갖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현재 청와대 비서진 개편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번 휴식기간 중 내각제 논의, 특별검사제 문제, 여야총재회담 개최 등 정국현안 전반에 관한 구상을 정리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특검제 문제에 관해 더 이상의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관기자〉d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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