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交戰/軍 對北경계등급 용어]

  • 입력 1999년 6월 15일 19시 16분


15일 오전 서해안 연평도부근에서 남북함정의 무력충돌로 군당국은 서해안 일대에 ‘데프콘(DEFCON· Defence Readiness Condition)3’에 준하는 경계태세를 발령하는 한편 전군에 ‘워치콘(Watch Condition)2’를 발령했다.

‘방어준비태세’의 약어인 데프콘은 전면전이나 국지적인 도발을 가상해 적의 침투징후나 상황에 따라 5단계로 구분돼 발령된다. 데프콘의 발령권한은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있으며 일단 ‘데프콘3’가 발령되면 평시 한국군에 있던 작전권이 한미연합사령부로 이양된다. 평상시 우리 군은 ‘데프콘4’상태를 유지했었다. ‘데프콘3’는 적의 중대한 위협도발로 인한 국지전이나 전면전의 가능성이 높을 때 발령되며 이 경우 군당국은 전 장병들의 휴가 외출 외박을 전면 중지시키고 전투준비태세에 돌입하게 된다.

‘워치콘’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대북‘정보감시태세’를 말하며 전투준비태세인 ‘데프콘’과는 다른 개념.

‘워치콘’은 평시에는 ‘4’수준에 있다가 위기가 고조될수록 3,2,1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워치콘의 단계별 격상은 한미양국의 정보당국간 합의에 따라 이뤄진다. 워치콘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감시수단인 첩보위성 조기경보기 정찰기 등의 출격횟수가 많아지고 정보분석요원도 늘어난다.

현재 발령중인 ‘워치콘2’는 적의 현저한 위협징후가 보일 때 내려지는 고도의 정보감시태세로 평시의 최고수준.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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