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연합공천 별거아니다』「소선거구제」 힘실려

  • 입력 1999년 6월 6일 19시 46분


‘6·3’ 재선거 압승 이후 한나라당내에 소선거구제 고수론이 급속히 확산되는 등 선거구제에 관한 기류가 달라질 조짐이다.

재선거 전에는 수도권 출신과 상당수 중진의원들이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했으나 재선거 후에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번 재선거 결과가 여당의 참패로 나타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연합공천의 위력에 대해 불안해 하던 수도권 출신의원중 상당수가 “소선거구제가 유지돼도 해볼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중진의원들은 높은 지명도 활용 가능성을 기대하고 중대선거구제 선호경향을 보였었다.

그러나 여권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을 2대1로 하는 중선거구제안을 제시하자 공개적인 중선거구제 지지의사 표명을 꺼리는 분위기다.

지역구의원 숫자가 대폭 줄어들 경우 공천걱정이 앞서는 초재선의원들이 중선거구제 지지의사를 밝힌 중진의원들을 공격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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