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재선이후 정국]한나라당/『金법무 퇴진』초강경

  • 입력 1999년 6월 4일 19시 17분


‘이회창총재님 승리는 우리의 승리’, ‘고통은 국민의 몫, 밍크코트는 국민의 정부 몫.’

4일 경북 포항 실내체육관에서 소속의원 40여명과 당원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나라당 국정보고대회에는 ‘6·3’ 재선거 승리를 자축하고 ‘고급옷 로비의혹사건’을 질타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먼저 박헌기(朴憲基)경북도지부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정권이 ‘만취운전’을 하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만취운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쪽은 한나라당뿐”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또 이 지역 출신인 이기택(李基澤)고문은 “갈 데까지 간 이런 정권을 국민이 용서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지므로 이 정권에 대해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

강재섭(姜在涉)대구시지부위원장은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은 현 정권에 꼭 들어맞는 말”이라며 “이번 재선거에서 비가 많이 왔는데 이렇게 실정(失政)을 계속하면 우산을 준비해도 소용없다”고 현정부에 강력히 경고.

마지막으로 나선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점을 재삼 강조한다”며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정권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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