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美대북정책조정관 김정일 단독면담 가능성

  • 입력 1999년 5월 27일 06시 45분


북한을 방문 중인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이 27일 북한의 실질적인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멤버들을 만날 예정이어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면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한 중앙통신은 페리조정관이 26일 평양의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김정일위원장에게 보내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페리조정관은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의 메시지도 김영남을 통해 김정일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6일 “페리조정관이 국방위원회 멤버들과 27일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돼 있다”며 “이 회동을 전후해 김정일과 단독으로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