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시아여성기금 韓人 위안부에 위로금지급 포기

  • 입력 1999년 5월 9일 19시 07분


일본의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아시아 여성기금)’은 한국측의 반발로 중단상태에 있는 한국인 위안부에 대한 위로금 지급 재개를 사실상 포기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아시아 각국 할머니에 대한 위로금 지급을 추진해온 이 단체는 지급에 반대하는 한국측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95년 일본 정부 주도로 설립된 아시아 여성기금은 한국인 대상자 1백52명에게 1인당 위로금 2백만엔과 의료 및 복지비 3백만엔을 지급한다는 방침에 따라 7명에게 돈을 전달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위로금 지급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한국정부가 지난해 5월 일본측 위로금을 받은 할머니를 제외한 나머지 할머니에게 지원금을 전달하자 아시아 여성기금측은 위로금 지급을 중단했다.

아시아 여성기금은 대신 의료시설 건립 등을 모색중이나 한국에서 이 기금 지원에 대한 거부감이 워낙 커 한국에 대한 사업자체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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