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정부조직법」 강행처리 싸고 한때 戰雲

  • 입력 1999년 4월 27일 19시 35분


제203회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27일 국회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의 강행처리 여부를 둘러싸고 전운이 감돌았으나 회기를 연장해 처리키로 함에 따라 파행을 면했다.

○…이날 총무회담은 여당이 정부조직법개정안의 회기 내 처리를 고집하는 바람에 1시간반 이상 시간을 끌었으나 여당의 양보로 절충점을 마련.

회담 도중 예결위원인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이 불쑥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 “여야가 합의한 결식아동 급식비지원 예산 2백81억원이 예산청의 반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 한때 협상이 중단.

김의원이 “이대로는 추경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엄포를 놓자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원내총무는 “이런 무법천지가 어디 있냐. 예의를 지켜라”고 따지기도.

○…이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문제로 행정자치위에서 서로 신경전을 벌여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았다.

자민련 소속인 행자위의 이원범(李元範)위원장은 “오늘 총무회담에서 어차피 회기가 연장될 텐데 정부조직법개정안을 굳이 상정해 심의할 이유가 있느냐”며 지방자치법개정안 등 이미 상정된 안건을 통과시키자마자 곧장 산회를 선포.

이에 대해 ‘회기내 처리’라는 당 방침에 따라 정부조직법개정안 상정을 시도하던 국민회의의 이상수(李相洙)의원 등은 “총무회담에서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상임위를 계속 열어놔야지 왜 산회를 선포하느냐”며 불만을 토로.

〈윤승모·이원재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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