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서 목청]총선겨냥 여성조직등 챙겨

  • 입력 1999년 4월 16일 19시 58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지도부는 15일 부산방문에 이어 16일 대구 경북(TK)지역에서 ‘영남 민심잡기’ 행보를 계속했다.

이날 대구와 경북 칠곡에서 각각 열린 ‘대구시지부 차세대 여성지도자 전진대회’와 ‘경북 청년위원회 발대식 및 국정평가대회’는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텃밭’으로 여기는 TK지역에서 먼저 여성 청년 조직에 시동을 걸기 위한 것. 이총재는 두 행사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 TK지역이 구한 것처럼 여러분들이 한나라당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칠곡 군민회관에서 열린 국정보고대회에서 소속의원들은 정부의 농업정책 국민연금확대시행 빅딜 등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경상도 기업들만 죽어야 되고 경상도 사람만 실업자가 돼야 하나”(주진우·朱鎭旴) “국가 핵심자리는 호남과 충청도 사람들로만 채운 현 정권에 경북도민의 무서움을 보여주자”(임인배·林仁培) “‘새정치국민회의’가 아니라 ‘헌정치노인회의’다”(강재섭·姜在涉)라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이 쏟아졌다.

이에 앞서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총재는 “5공 인사들이 정치를 재개하면 TK지역에서 한나라당이 타격을 받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어떤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대구〓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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