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일부개각 시사…『국정혼선 문책 예외없다』

  • 입력 1999년 3월 16일 19시 16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국정에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해서는 안되며 이에 대해 확실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조만간 물의를 빚은 일부 장관들에 대한 문책개각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김대통령은 이어 “나는 당에도 책임을 물었으며 국무위원 여러분들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한일어업협상이 정말로 정부를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했다”면서 “국민연금도 선정(善政)중의 선정이나 마치 악정(惡政)처럼 평가받고 있으며 정부가 두 여당을 걱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이처럼 구체적으로 정책실패를 적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김선길(金善吉)해양수산부장관이 일본에서 귀국하는 대로 김장관과 김모임(金慕妊)보건복지부장관 등 일부 장관에 대한 경질인사가 곧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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