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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14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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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은 당초 이달 중 본격적인 대국민 내각제 홍보전을 벌여 내각제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3·30’재 보선이 눈앞에 다가오자 자민련 당직자들의 입에 일제히 재갈이 채워졌다. 내각제 공세를 폈다가 호남 출신의 미움을 사면 재 보선을 망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에 따라 12일 경기 시흥지구당 개편대회(위원장 김의재·金義在)에서 자민련 지도부는 내각제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4,5월 중에는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또 김대통령의 선 정치개혁 지시로 당분간 여야간 선거법협상이 정국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내각제 논의는 관심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자민련 내부에서는 “얌전히 있는다고 호남 유권자가 우리 후보를 찍겠느냐”며 선거와 관계없이 국민회의와 정면대결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는 분위기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