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北에 비료 3만~5만t 내달 지원…韓赤통해 전달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24분


정부와 여당은 북한의 농업개발을 돕기 위해 파종기인 4월말 이전에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우선 3만∼5만t 정도의 비료를 북한에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10일 국회에서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 자민련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관계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북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 농업개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 지원 외에 직접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비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원길의장은 “우리의 비료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다음달 중 북한에 지원할 비료는 3만∼5만t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료지원을 계속하더라도 매달 이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쌀 비료 농기구 등이 대북지원 품목이 될 수 있으나 아직은 지원방침만 정해졌을 뿐 전달시기와 방법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정은 22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55차 유엔인권위 회의에서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을 통해 납북자와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거론키로 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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