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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8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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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朴泰俊)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조직의 동요 없이 조금씩 개선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번 안 자체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당 정책위에 이번주중 국정협의회를 열어 이 문제를 심도있게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은 “외부인사를 채용하는 개방형 인사제도 도입과 일부 부처 통합 추진으로 공무원들의 동요와 반발이 극심하다”고 주장했다. 정상천(鄭相千) 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작년 1차 개편 때 문제가 있어 보류시킨 내용이 이번 시안에 상당 부분 포함됐다”면서 “재 보선을 앞둔 마당에 굳이 이렇게 조직을 송두리째 흔드는 시안을 내놓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흥분했다.자민련이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면에는 시안 자체가 대통령 권한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국무총리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한 당직자는 “시안이 대통령제 유지를 기본 전제로 삼아 내각제개헌 가능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