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3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국의 제2건국위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의 건국 한마음 다짐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관부처인 행자부는 이번 행사에 자체 예비비 4억원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예산 4억여원 등 총 8억여원이 책정돼 참석자 숙식비 등 각종 경비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오전 출발한 전남지역 제2건국위 추진위원 등 관계자 8백여명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의 특급호텔인 유성호텔과 리베라호텔 등 8개 호텔에 분산 투숙했다.
또 경남지역의 경우 20개 시군 가운데 11개 시군의 제2건국위 관계자 4백여명도 이날 시군별로 출발해 서울과 대전 아산 등에 도착한 뒤 호텔 등에 묵었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 관계자는 “완도와 진도 등 도서지역은 당일 상경이 어렵기 때문에 모든 전남지역 대상자들이 하루 일찍 출발했다”며 “대전지역 숙박비가 서울보다 20∼30% 정도 저렴해 대전을 숙박지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번 대회는 전형적인 전시성 행사로 오히려 제2건국운동의 당초 취지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자체의 예산까지 사용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전·광주·창원〓이기진·강정훈·정승호기자〉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