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문회 간접증언-총재회담 추진…YS-野에 화해손짓

입력 1999-01-27 08:35수정 2009-09-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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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경제청문회에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간접 증언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경색된 여야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단독 회동한 뒤 곧바로 자민련 당사를 찾아가 박태준(朴泰俊)총재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밀담을 나눴다.

김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제청문회에서 김전대통령의 직접 증언을 고집하지 말고 서면증언 등의 간접 증언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야 총재회담을 포함, 여야관계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보라는 당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전대통령은 현재 경제청문회에 2월8일 출석 요구된 상태이나 증언 거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때문에 여권은 김전대통령을 고발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

따라서 이날 김총리의 지시는 가능하면 김전대통령의 서면 증언 등을 추진하되 이것도 여의치않으면 무리하게 고발 등의 강경 조치를 취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요즘 한참 들썩거리는 부산 경남쪽 민심을 다독거리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여권의 단독 청문회 강행으로 멀어지는 듯했던 국민회의 동교동계와 한나라당 상도동계의 ‘민주대연합’ 가능성을 열어둘 생각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전대통령의 차남인 현철(賢哲)씨의 사면론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5일 김대통령을 면담한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의원도 “김대통령이 앞으로 전직 대통령을 최대한 예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전대통령측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한 측근은 “직접이든 간접이든 일체의 증언에 응하지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 보내온 출석요구서를 김전대통령께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전대통령이 증언을 거부하고 한나라당이 총재회담에 응하지않을 경우 당분간 여야 관계가 달라질 가능성은 많지않다”면서 향후 정국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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