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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17일 2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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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45명 중에는 관료출신이 19명으로 전체의 42.2%를 차지, 관료들에게 경제난의 1차적 책임을 묻겠다는 여권의 시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또 기업인과 금융인은 각각 11명으로 24.4%를 차지했다. 기타는 기아자동차의 회계업무를 맡았던 회계법인 관계자 3명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 등 4명이었다.
이중 김전대통령은 종금사 인허가관련을 뺀 청문회 의제 4개분야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사돈인 김웅세(金雄世)전롯데물산사장은 참고인에 올랐다.
박재윤(朴在潤) 김인호(金仁浩) 이석채(李錫采) 구본영(具本英)씨 등 전직 청와대 경제수석 대부분이 증인명단에 올랐다. 외환업무의 주관부서인 재경원 관계자들도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강경식(姜慶植)홍재형(洪在馨)전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윤증현(尹增鉉)전금융정책실장 등 6명이 증인명단에 올라 정부부처중 최다 증인 배출부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때 증인명단에 오르내렸던 한승수(韓昇洙)전경제부총리가 증인명단에서 제외된 사실이 의외라면 의외.
기업인으로는 기아 김선홍(金善弘)전회장과 한보 정태수(鄭泰守)전총회장 등 기아와 한보그룹 관계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계에서는 한보 및 기아그룹의 주채권은행이었던 산업은행 제일은행 전직 총재와 행장을 비롯해 5개종금사 전 대표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증인들의 청문회 출석 및 성실한 답변여부도 관심거리이다. 김전대통령측은 “할테면 해보라”며 불출석 의사를 거듭 천명하고 있다.
강경식 김인호씨 등은 청문회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는 후문이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마찰 끝에 참고인으로 낙찰된 임창열(林昌烈)전경제부총리도 출석을 위한 자료준비에 착수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