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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12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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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2일 국회에서 3당 수석부총무회담을 열고 ‘국회 529호실 사건’과 관련해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실시를 매개로 대치정국을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여당은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경색정국을 풀고 ‘합의청문회’를 성사시키는 데 비중을 둔 반면 야당은 긴급현안질문을 원내외병행투쟁의 일환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담에서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수석부총무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긴급현안질문을 하되 한나라당이 대여투쟁 중단을 선언하고 검찰수사에 협조한 뒤 경제청문회에 참석해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수석부총무는 ‘안기부 정치사찰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의 시인 사과 △안기부장 파면 △당소속 의원들에 대한 고소 고발 취하 등을 거듭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529호실 문건’에 등장한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당소속 인사 20명 명의로 국가를 상대로 1인당 3천만원씩 총 6억원의 명예훼손과 관련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