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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17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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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39만표차로 정권을 빼앗긴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올 지경”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4년 뒤에는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와 치욕을 갚겠다”고 다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한 측근도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면 새벽에 잠깐잠깐 잠을 깰 정도”라며 “정말 악몽같은 날”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공동여당이 18일을 기념, 대규모 자축행사를 갖는데 반해 특별한 행사없이 이 날을 보낼 예정이다.
다만 다음날인 19일 ‘향후 정국전망과 당의 진로’를 주제로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당의 단합의지를 다질 계획. 당초 대형음식점에서 점심식사라도 하려 했으나 “당 형편도 어려운데 무슨 밥이냐”라는 의견이 많아 당사 대강당에서 회의를 열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당 재정형편은 ‘야당전락 1년’의 설움을 뼈저리게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중앙당 사무처는 전직원이 내년 1월1일부터 3개조로 나눠 4개월씩 무급휴가를 가기로 방침이 정해지면서 극도로 흉흉한 분위기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