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경제청문회준비]국민회의,10여명 대기중

  • 입력 1998년 11월 15일 19시 52분


내달 8일로 예정된 경제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출전 선수’의 선발과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미 국정조사특위위원 선발을 마친 채 전략을 마련중에 있고 한나라당측은 선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회의는 10명의 특위위원을 선임했다. 우선 당내 최고의 경제통이라 할 수 있는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과 장재식(張在植)의원이 포진했다. 여기에 언론사 경제부장 출신으로 현실감각을 인정받고 있는 장성원(張誠源)의원이 간사를 맡았고 재경위와 정무위 등을 거치면서 경제분야에 대한 식견을 인정받은 정세균(丁世均) 김민석(金民錫)의원이 포함됐다. 상임위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는 박광태(朴光泰) 이윤수(李允洙) 김영환(金榮煥)의원도 들어있다. 국민회의측은 법률적 측면을 보완하기 위해 변호사와 판사출신인 천정배(千正培) 추미애(秋美愛)의원을 배치했다. 국민회의는 청문회 대상에 오른 10여개의 분야를 각 위원들이 2,3개씩 맡아 집중 탐구한 뒤 주공격수와 보조공격수를 정할 예정.

자민련은 5명의 의원이 대기중. 환경부장관 출신인 허남훈(許南薰)의원과 경제기획원 관료출신인 정우택(鄭宇澤)의원은 정책의 실정규명에 주력할 예정.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의 타당성 △금융실명제 조기실시 △일관성 없는 수출정책 △중복과잉투자 등 경제위기를 부른 원인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고검장출신인 이건개(李健介)의원과 국회 산자위 소속 김칠환(金七煥)의원은 비리의혹을 집중적으로 캐겠다는 생각. 종금사 무더기 인허가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의혹 등이 주요 대상이다. 어준선(魚浚善)의원은 예비후보로 대기중이다.

한나라당은 경제청문회에 나설 조사특위 위원후보로 경제통과 법조인출신 초재선의원을 주축으로 17명을 선정했으나 대부분의 의원들이 특위위원으로 나서는 것을 기피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 당내 경제통으로는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의 나오연(羅午淵) 박명환(朴明煥) 김재천(金在千)의원이 선순위로 꼽혀있다. 한나라당은 또 96년말 노동관계법 처리 당시 국민회의의 반대가 경제위기의 단초가 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환경노동위 소속의 김문수(金文洙) 권철현(權哲賢)의원의 참여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부산출신인 정의화(鄭義和)의원은 권의원과 함께 부산민주계의 대표선수로 나설 전망. 대여(對與)공격력을 감안해 후보로 꼽혔던 이신범(李信範) 홍준표(洪準杓) 김영선(金映宣)의원은 고사하고 있다.

〈윤영찬·김정훈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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