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野중진 K의원 비리說 『삼킬수도… 뱉을수도…』

입력 1998-09-10 20:17수정 2009-09-2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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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한나라당의 영남출신 중진 K의원에 대한 사정(司正)문제로 고민중이다.

핵심은 정경유착사건이 터질 때마다 연루설이 끊이지 않던 K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다. K의원은 과거 모건설업체와의 유착설이 나돌았고 이번 검찰의 사정과정에서도 대가성 자금의 수수사실이 포착됐다는 것.

이에 따라 K의원의 사법처리 문제를 놓고 여권 내부에서 몇차례의 반전(反轉)과정이 있었지만 현재로선 강경론이 우세한 편이라는 전언이다.

강경론의 진원지는 청와대. K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현재 이뤄지고 있는 사정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또 비교적 범죄혐의가 경미한 국민회의 정대철(鄭大哲)부총재까지도 구속된 마당에 K의원을 사법처리하지 않는다면 형평성의 원칙에도 문제가 있다는 설명까지 덧붙이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K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는 사정작업의 피날레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을 중심으로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K의원을 사법처리할 경우 영남권의 반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여기에다 K의원이 여권의 막후 대화통로로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K의원은 최근 김원기(金元基)노사정위원장과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원내총무를 잇따라 만나 여야의 강경대치 상태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이 서상목(徐相穆)의원을 정책위의장에서 사퇴시킨 것도 K의원의 노력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K의원의 사법처리 여부는 여권의 정계개편구도와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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