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권 레이스」돌입…「全大준비委」발족

  • 입력 1998년 8월 11일 19시 40분


한나라당이 11일 ‘8·31’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발족한데 이어 12일 총재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어서 본격적인 당권경쟁 레이스에 돌입했다. 전대준비위원장은 이날 새로 임명된 정창화(鄭昌和)사무총장이 맡게 됐으며 총재선거관리위원장은 민관식(閔寬植)상임고문이 맡는다.전대준비위는 이날부터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수해때문에 총재경선 공식 출마선언을 미루고 있는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 등은 잇따라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을 상대로 물밑 선거운동을 해온 경선주자들은 대의원 명단이 17일 공고되면 대의원을 상대로 본격적인 득표전을 벌이게 된다.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의 공개 지지선언을 확보한 이명예총재는 조만간 양 계보 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여하는 ‘미래정치연대’(가칭)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전부총재는 지역구인 포천―연천지역 수해로 11일 예정했던 후원회를 연기했으나 다음주초 출마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김전부총재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단합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몸을 던질 것”이라고 출마의사를 밝힌 데 이어 곧 공식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전총장은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저서 ‘카리스마의 시대는 끝났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마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명예총재 진영은 단일지도체제를 주장하고 있으나 다른 경선주자 3명은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고리로 ‘연대’를 모색중이어서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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