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총무 대행체제? 경선?

  • 입력 1998년 8월 5일 19시 21분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원내총무가 국회의장 경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신임 원내사령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8·31’전당대회 때까지 총무대행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초재선의원들은 당헌에 따른 경선을 요구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현행 당헌에는 총무가 사퇴할 경우 1주일안에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도록 돼 있다.

이기택(李基澤)총재권한대행은 5일 취임회견에서 “총무를 선출하는 방법도 있지만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 대여(對與)협상창구를 지명하는 방안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총무대행체제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총무경선을 실시할 경우 계파간 세대결 양상으로 번져 적전(敵前)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초재선의원 18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총무의 대여투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당 주변에서는 경선 총무후보로 4월 총무경선때 출마했던 강삼재(姜三載) 김호일(金浩一) 제정구(諸廷坵)의원과 막판에 출마를 포기했던 김중위(金重緯) 신경식(辛卿植) 박희태(朴熺太) 목요상(睦堯相) 변정일(邊精一)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