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선출]한나라당 의원들, 투표후 일방 퇴장

입력 1998-08-03 19:24수정 2009-09-25 05:4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해 3일 열린 국회본회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1, 2차 투표를 전후해 두차례나 일방적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등 하루종일 의사진행이 지연되는 파행이 계속됐다.

한나라당은 1차투표 결과 이탈표가 최소한 13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자 임시사회를 맡은 황낙주(黃珞周)전국회의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회의장을 떠나 긴급의원총회를 열었다.

의총은 20여분만에 간단히 끝나 2차투표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2차투표에서도 오세응(吳世應)후보가 박준규(朴浚圭)후보에게 5표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다시 회의장에서 철수했다.

이에 여당의석에서는 “이기면 투표를 계속하고 지면 투표를 거부하나” “정회도 안했는데 회의장을 나가면 뭘 하자는 거냐”라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

황전의장도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원내총무의 정회요구를 거부하고 “의원들은 빨리 회의장으로 다시 들어오라”고 거듭 호소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2차투표 직후 열린 의총은 오후1시40분경까지 1시간이상 계속됐고 본회의장에는 황전의장과 여당의원들만 남아 의석을 지키는 비정상적 상태가 지속됐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