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씨『與圈비자금 선거에 사용』…與『패색짙자 비방』

  • 입력 1998년 7월 19일 19시 05분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총재대행은 19일 여당이 집권 이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비자금을 포함해 각종 선거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흑색선전이라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총재대행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7·21’재보선과 ‘6·4’지방선거 그리고 ‘4·2’재보선에서 있었던 여당의 온갖 불법 부정선거사례에 대해 이번 선거가 끝난 후 철저한 규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김대중대통령의 비자금을 포함해 여당이 집권 이후 모금한 막대한 선거자금이 금권선거운동에 집중투입된 사실과 함께 아태재단의 후원금이 선거에 유입됐는지까지 총체적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당측에 의해 몇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타락선거의 실체를 보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어 이런 문제를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총장은 이날 오후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서 패색을 확인한 이총재대행이 흑색선전의 결정타를 날렸다”면서 “국난극복을 위해 전심전력하고 있는 대통령까지 끌어내 선거전에 악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총재대행은 기자회견내용에 대해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당내 변호사들에게 법적대응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철·공종식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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