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서초갑]각 후보진영 쟁점들

  • 입력 1998년 7월 7일 19시 28분


각 후보 진영은 강점 부각과 약점 피해가기를 위한 쟁점 차별화전략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박원홍후보는 자민련 박준병후보를 주적(主敵)으로 겨냥해 현정부의 실정(失政)을 쟁점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업자 양산 등 경제위기 대처능력 미흡, 북한잠수정 침투사건과 햇볕론에서 드러난 안보 허점, 보복성 사정(司正), 인사편중문제 등을 거리유세에서 집중 거론할 계획이다.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발목잡기’에 공격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시절 경제를 망쳐놓고도 정부 여당의 발목을 잡는 바람에 경제위기 극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을 쟁점화한다는게 자민련의 구상이다.

국민신당 박찬종후보는 여야를 싸잡아 공격하고 있다. 박후보는 “국정난맥의 1차적 책임은 여당에 있지만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한나라당 역시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후보는 또 ‘연고’를 쟁점화한다는 구상이다. 즉 ‘굴러들어온 후보’가 아니라 이 지역에서 13,14대 연속 당선했던 자신이 다시 등원해야 지역여론을 충실히 대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소속 이종률후보는 여야 모두 중산층 보호대책에 소홀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두번의 낙선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서초갑을 지켜온 점도 이후보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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