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평통대변인 잠수정사건 발표(전문)]

  • 입력 1998년 6월 29일 16시 02분


지금 남조선에서는 이른바 잠수정 침투사건이라는 또 하나의 반북모략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는 이미 우리 소형 잠수정이 동해의 고성 앞바다에서 훈련을 하던중 뜻하지 않은 기계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조난되었다는데 대하여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처음부터 이른바 침투로 단정하고 소란을 피워온 남조선 당국자들은 지난 26일 괴뢰국방부 장관성명이라는 것과 그 무슨 조사결과라는 것을 발표하여 덮어놓고 대남공작이나 침투작전이니 도발행위니 하면서 사실을 터무니없이 날조하고 있다.

우리는 조난당한 우리의 잠수정을 가지고 남조선 당국자들이 벌이고 있는 반북모략소동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잠수정의 조난사실을 보도하면서 우리측 해당기관에서 조난된 배와 선원들을 찾고 있는데 대하여 명백히 밝히었다.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잠수정이 남조선 해상에서 발견되었다면 마땅히 그 상황을 우리측에 알려주고 배를 구조하였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남조선 당국이 그 어떤 인도주의적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 무슨 침투를 우겨대며 우리에 대한 반목과 대결을 고취하고 있는 것은 고의적으로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기 위한 엄중한 도발로 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

지금 우리의 주동적인 발기와 노력에 의하여 북과 남,해외의 온 겨례는 외세의 간섭과 지배를 반대하고 자주의 원칙과 애국애족의 기치밑에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거족적인 통일운동에 나서고 있으며 다가오는 8·15에 판문점에서 통일대축전을 성대히 개최할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

우리는 나라에 조성된 긴장상태를 조금이라도 완화하고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의 길을 터놓으려는 염원으로부터 베이징 부부장급 접촉도 발기하였으나 남조선당국은 이를 파탄시켰으며 이번에는 우리에게 있지도 않는 우리 잠수정의 대남공작과 남조선 해역에로의 침투작적에 대해 떠들고 있다.

조평통은 남조선 당국이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 들며 반북대결소동을 일으키고 있는데 대하여 단호히 규탄한다.

남조선 당국자들이 조난당한 우리의 소형잠수정을 가지고 벌이는 반북모략소동은 심각한 정치경제적 위기에서 벗어나보기 위한 고의적인 책동이다.

남조선 당국은 말로는 남북관계 개선이니 교류 협력이니 하고 떠들면서도 행동으로는 우리를 침공하기 위한 전쟁연습과 무력증강에 광분하고 있다.

남조선 당국자들의 이러한 이중적 정체는 이번에 조난당한 우리의 잠수정에 대한 태도에서 집중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70톤밖에 안되는 자그마한 잠수정을 제때에 구조하지 않고 예인이니 뭐니 하면서 무려 3일동안이나 시일을 끌어온데 대해 이해할 수 없으며 우리 잠수정 승조원들이 희생된 데 대해서도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남조선 당국은 응당 구조할 수 있는 우리의 승조원들을 제때에 구원하지 않아 그들의 생명을 잃게 만든데 대하여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하며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

남조선 당국은 당치않은 모략책동으로 북남관계를 악화시키고 조선반도 정세를 또다시 긴장시키려는 행위를 즉시 중지해야 하며 희생된 승조원들의 시체와 잠수정을 당장 우리측에 돌려보내야 한다.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금후 태도를 지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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