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후보 공천 ４억줬다』…與 나주지구당간부 주장

국민회의 나주시장 경선에 참여했던 인사가 공천을 대가로 지구당위원장의 동생에게 4억원을 건네줬다고 폭로,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국민회의 나주지구당 부위원장 김평기(金平基·52·전도의원)씨는 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구당위원장인 정호선(鄭鎬宣)의원의 동생 호웅(鎬雄·46)씨가 ‘지구당 경선과정에서 시장후보가 되도록 도와준다’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해와 4억원을 줬다”고 밝혔다.

김씨는 “4월8,9일 두차례에 걸쳐 호웅씨가 강씨를 통해 나머지 1억원을 달라고 독촉했으나 공천이 확정되면 주겠다고 미뤘다”며 “낙천된 뒤 정의원 등에게 이 돈을 반환해줄 것을 몇차례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원은 “동생에게 확인해본 결과 사업하는 데 필요해 돈을 빌려썼고 아직 갚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공천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검 공안부는 이날 오전 호웅씨가 자진출두함에 따라 호웅씨를 상대로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중이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정의원의 금전수수 논란과 관련,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에게 진상을 파악토록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적법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정영태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