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총재 일문일답］『곧 국회열어 투표문제 매듭』

한나라당 조순(趙淳)총재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임명동의문제와 관련, 대여(對與)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필총리 임명동의를 부결시키기 위한 후속대책은….

“어제(2일) 우리의 투표는 완전히 적법했고 어떤 하자도 없다. 조만간 임시국회를 열어 이 문제를 마무리짓겠다.”

―김종필국무총리서리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낸다고 하는데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까지 검토하고 있나.

“정치적인 문제를 법의 좁은 테두리속에서 처리하게 된 상황을 대단히 실망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

―2일 본회의장에서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에 대한 당내 비난여론이 높았는데 당 소속인 김의장에 대해 징계조치를 내릴 생각인가. 본회의에 불참한 의원에 대해서는….

“김의장은 어제 본회의장에서 ‘정상적으로 투표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여러차례 호소, 한나라당의 투표를 적법 행위로 인정했다. 이 시점에서 누구를 징계할 계획은 없다.”

―총리인준이 난관에 부닥침에 따라 여권이 정계개편을 서두르지 않겠는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자진해서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생각 안한다’고 말했다. 그런 것은 이루어질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오늘 조각에 대한 평가는….

“바둑두는 사람 입장에서 볼때 하나의 큰 악수(惡手)를 두면 그다음에 또 하나의 악수를 둔다. 총리 지명에서 무리수를 두니까 궁여지책으로 나가는 고건(高建)총리에게 들어오는 각료의 제청을 하게 했다. 전혀 책임질 수 없는 일이며 누가 보더라도 옹색하기 그지없다.”

〈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