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다음주 중반경 2백50억달러 규모의 단기채무를 장기로 전환하는 방안을 국제채권 은행단에 제시할 것이라고 뉴욕 금융가의 한 소식통이 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국정부 대표가 5일 국제채권은행단 회의에 참석한 뒤 본국과의 협의과정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단기채무를 장기로 전환하는 형태는 △채권발행 △신규차관도입 △상환기일 연장 등 세가지 방식이 혼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식별 금액은 한국정부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찾느라고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채권은행단은 한국의 부채상환기일 연장문제를 다루기 위해 8일 뉴욕 시티코프 본사에서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의 단기부채중 이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약 1백60억달러를 30∼60일 추가연장하는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인용(鄭寅用)국제금융대사는 6일 뉴욕에서 시티은행과 체이스맨해튼은행 등 채권은행대표들을 만나 협의를 계속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