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이회창후보 회견]『이인제후보 출마가 패인』

  • 입력 1997년 12월 19일 16시 13분


한나라당 李會昌후보는 19일 『이번 선거패배에도 좌절하지 않고 절대 다수당인 한나라당에 부하된 시대적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李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히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평당원으로서 맡은 소임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명예총재로서 당과 나라를 위한 소임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6.25이후 최대 국난인 경제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의 저력을 한데 모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국 주도의 책임이 있는 제1당으로서 대통령 당선자와 현 정부에 전폭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李후보는 특히 『IMF(국제통화기금)와의 협정이 성실하게 이행되도록 뒷받침하고,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일이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지원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금융과 외환을 안정시키고 대량실업을 방지하기 위해 22일부터 소집되는 국회에서 관련입법이 지혜롭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실천한 깨끗한 선거가 앞으로도 더욱 더 정착되도록 제도와 관행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정치적 지역주의가 청산돼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여야가 공존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李후보는 이번 대선의 패인과 관련, 『당의 한 식구였던 李仁濟후보가 새로운 당을 만들어 출마해 결국 우리당의 지지권을 분산시킨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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