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이 2차 TV토론회를 하루 앞둔 6일 상대 후보측 인사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강도높게 제기, 예선전을 벌였다.
이날은 공수(攻守)가 뒤바뀌었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선대위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인제(李仁濟)후보의 형 덕제(58) 성제씨(56)가 병역을 필하지 않았다』면서 『이후보측은 학력미달 등의 이유를 대고 있으나 60년 당시 학력미달은 병역면제 사유에 해당되지 않았다』고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맹대변인은 또 『이후보도 72년 대학을 졸업한 뒤 76년 군에 입대할 때까지 병역을 기피해 수배를 받았다』며 이후보의 병역자료 사본을 공개했다.
이에 국민신당측은 손대희(孫大熙)중령 시국선언과 두 아들의 병역의혹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후보를 사퇴하라는 공격을 받고 있는 이회창(李會昌)후보측의 「물타기」나 「물귀신」 작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충근(金忠根)대변인은 『이인제후보 두 형의 경우 권력이나 금력을 동원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병역면제여서 이회창후보측의 병역의혹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이후보는 집이 가난해 친구집을 오가며 공부하다보니 입영연기서를 전달받지 못해 기피가 됐으나 자진 신고해 무혐의처리됐다』고 반박했다. 김대변인은 덕제씨는 훈련소 입영후 허약체질로, 성제씨는 지난 62년 3을종 판정을 받아 제1보충역으로 편입된 뒤 군의 통보가 없어 자연 면제됐다고 주장했다.
〈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