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본격 시동]『역할분담 끝…삼각편대 출격』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9시 48분


자민련이 21일 임시 중앙위원회를 열어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선출함으로써 「DJT연대」가 본격 가동됐다. 그동안 박태준총재는 「총재예정자」,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전총재」라는 어정쩡한 신분때문에 각자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과 충청권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다. 이날로 「DJT 삼각구도」의 역할분담이 마무리되면서 두 사람은 22일부터 각각 TK와 충청지역으로 내려가 본격적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만들기」에 나선다. 박총재는 2박3일간 지역구인 포항과 대구에서 여론주도층에 대한 조용한 설득작업을 벌인 뒤 오는 26일 열리는 대규모 TK전진대회를 준비한다. 김명예총재는 23일 김대중후보와 함께 대전에서 충청권 전진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충청권 표다지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대중후보로서는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선언 이후 급변하고 있는 대선구도에서 지지도상승을 기대할 곳은 자민련의 기반인 TK와 충청권이기때문에두 사람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두 사람도 이번 대선이 사실상 자신들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으로 여기고 새로운 각오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DJT연대가 승리하지 못하면 자민련은 공동정권과 내각제실현이라는 정치적 목표를 실현시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당의 존립마저도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절박한 인식에서다. 특히 박총재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대선승리라는 당장의 과제는 말할 것도 없고 대선 이후에도당내의 「한지붕 두 가족」을 조화롭게 융합시켜야 한다. 「박태준체제」에 대해 한시적인 「전문경영인고용체제」라는 시각도없지않기 때문이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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