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담화내용 뭘까]IMF 지원요청 불가피성 성명일듯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9시 48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22일 발표할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대(對)국민담화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요청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식회사」전체가 IMF란 국제기구의 사실상 「법정관리」아래 들어가게 된 현실에 대해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식인 셈이다. 청와대측은 그동안 담화발표를 해야할지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를 거듭하다 21일 임창열(林昌烈)부총리가 김대통령에게 IMF의 자금지원필요성을 최종 보고한 직후 바로 담화발표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80년대초에 이미 「졸업」한 IMF의 자금지원이 국민에게 줄 충격에 대해 청와대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담화에서 금융 외환위기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긴급차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한 뒤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 자신도 「경제에 임기가 없다」는 각오로 나머지 임기 3개월을 경제회생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 재계 등이 요구하는 금융실명제 보완문제는 담화내용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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