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14일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와의 통합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후보가 경선불복을 시인, 사과한다면 같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이날 TV3사가 공동주관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DJP 연대는 철저한 권력 나눠먹기 야합이지만 두 당이 하나로 합친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통합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금융실명제의 대폭 보완방침도 밝혔다.
―지지율이 3위인데….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당일 국민의 선택과 반드시 같지는 않다. 결국 「2자분할」로 갈 것이다』
―조순(趙淳)민주당총재와의 연대나 DJP연대나 결국 같은 것 아닌가.
『DJP연대는 야합으로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당한 것과는 본질적 차이가 있다』
―TK(대구 경북)정서를 자극하고 있는데 소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것 아닌가.
『TK와 PK(부산 경남)를 분리대응해서 이기자고 말한 적이 없다』
―여권결속을 위해 후보를 사퇴할 용의는….
『국민신당은 도덕성 결여라는 원초적 문제점이 있다. 경선불복은 3김정치 못지않은 민주주의에 대한 배반이다. 이인제후보가 이 점을 시인하고 사과한다면 같이 갈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씨 비자금의혹 제기와 관련한 자료 출처는….
『당에 들어온 제보지만 누가 보낸 것인지 밝힐 수 없다』
―대법관을 지냈는데 불법으로 수집한 증거에 효력이 있다고 보나.
『증거능력에 문제가 있다. 그러나 비자금관련 자료수집의 불법 여부는 나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
―기관의 도움 없이 자료수집이 가능했을까.
『복잡한 자료이므로 어느 정도 합법적 절차를 거쳐 작성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해 법적 하자가 없다고 했으나 큰아들은 지금 소록도에 가 있는데….
『아들이 잘못은 없으나 고민 끝에 소록도에 가겠다고 해 본인 뜻에 맡겼다』
―기아문제의 처리는….
『법정관리중이므로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이다』
―경제위기 대책은….
『우선 부정부패를 없애고 물가를 잡아야 한다』
〈박제균·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