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美 북한담당관 『대선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 입력 1997년 11월 6일 08시 21분


한국을 방문중인 케네스 퀴노네스 미국 전국무부 북한 담당관은 5일 『다음달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남북한 간에 정상회담 등 당국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퀴노네스는 이날 연세대 통일연구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의 동향」에 관해 강연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4자회담 보다는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대화의 재개를 원하고 있다』고 전하고 『남북대화가 열릴 경우 4자회담은 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남북간에는 적십자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기업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金正日)은 김일성(金日成)사망후 개방 쪽으로 북한을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도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개방의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편 『북한은 식량난 등 어려움을 안고 있으나 외교 등 국가체제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쉽게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퀴노네스는 북한을 13번이나 방문한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통으로 지난달 31일 국무부를 그만두고 현재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객원 연구원으로 있다. 〈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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