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탈당 도미노」…黨지도부 1일 긴급회동

  • 입력 1997년 10월 30일 19시 46분


신한국당의 황명수(黃明秀)중앙상무위의장이 30일 탈당한 데 이어 31일에는 서석재(徐錫宰) 김운환 한이헌(韓利憲)의원이, 다음달 2일에는 박범진(朴範珍) 김학원(金學元) 원유철(元裕哲)의원 등이, 3일경에는 이수성(李壽成)고문이 탈당하는 등 비주류측의 탈당이 잇따를 전망이다. 황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의 위기는 이회창(李會昌)총재 두 아들의 병역문제에 따른 지지율 하락에서 기인했다』며 『정권재창출은 커녕 당이 분열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반(反)DJP연대」 과업의 성공을 기대한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비주류측의 한 인사는 『탈당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당초의 집단 탈당 방침을 단계적 탈당으로 바꿨다』며 『다음달 5일, 7일에도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류측은 내달 4일과 6일로 예정된 대구와 경북 지역 필승결의대회를 강행, 세몰이로 맞서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총재와 이한동(李漢東)대표위원, 김윤환(金潤煥) 김덕룡(金德龍) 박찬종(朴燦鍾)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 5인은 빠르면 다음달 1일 회동, 당 내분사태 타개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대표와 3인 공동선대위원장은 명예총재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이총재가 서로 반목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당과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이총재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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