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DJP 연대」움직임 활발…조순-이인제씨 회동

  • 입력 1997년 10월 30일 19시 46분


신한국당내 비주류, 민주당, 국민신당(가칭),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등의 「반 DJP연합」 추진 세력들은 최근 들어 연대모색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방법과 절차에 대한 각 정파간 견해가 엇갈려 연대의 구체적인 윤곽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의 조순(趙淳)총재와 국민신당을 이끄는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 내각제를 매개로 하는 「DJP연대」를 격파하고 새로운 정치의 틀을 열어나가자는 데에 합의했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반DJP연대」에 합류시키는 문제를 둘러싸고 조총재는 『협력의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전지사는 『이번 선거는 내각제추진세력과 대통령제 옹호세력의 대결이므로 신한국당내 내각제 선호세력의 선택을 지켜봐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 29일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만섭(李萬燮)전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신한국당의 박찬종(朴燦鍾)선대위위원장과 만나 「반DJP연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전의장은 『지지율이 높은 「반DJP단일후보」로 「DJP연합」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위원장은 『상황이 유동적이므로 좀 더 지켜보겠다』며 『현재로서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상우(辛相佑) 박관용(朴寬用)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신한국당내 민주계 중진들이 결성한 「정권창출을 위한 국민연대추진협의회(국민연대)」는 이날 초재선의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위회의를 열어 정권재창출은 이회창총재 조순총재 이인제전지사 통추 등 「4자연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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