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大앞둔 신한국 표정]『李대표와 운명함께』지지발언

  • 입력 1997년 9월 29일 20시 43분


신한국당 지도부는 29일 「9.30」 대구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가 향후 국면반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대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30일 전당대회에서 총재직을 넘겨받을 이회창(李會昌)대표는 29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마지막 주례회동을 가졌다. 1시간5분간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이대표로부터 전당대회 준비상황을 보고받은 김대통령은 이대표의 총재취임을 계기로 당이 이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정권재창출을 반드시 이뤄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이 전했다. 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과 후임대표로 내정된 이한동(李漢東)고문을 통한 당내 갈등의 수습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주례보고에 앞서 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프라자호텔에서 당소속 재선의원 22명과 조찬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이대표는 현재 당이 어려움에 처한 것이 자신의 책임임을 인정하며 당의 단합을 역설했다. 이에 이규택(李揆澤)의원 등이 『이대표와 함께 운명을 같이할 것을 결의하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장내에서 박수가 몇차례 터져나오는 등 분위기가 고조됐었다는 게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과거에는 야당의 정체성과 국정운영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돼 반사적으로 여당이 프리미엄을 얻었지만 요즘 국민들의 인식은 많이 바뀌었다. 따라서 「여당은 무조건 이긴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대선에 임하면 안된다』며 소속의원들의 분발을 거듭 당부했다. ○…이어 이날 오후 대구에 내려간 이대표는 대구 경북(TK)지역 일선당직자들을 만찬에 초청, 노고를 치하하는 등 대회분위기 조성에 발벗고 나섰다. 이대표는 만찬석상에서 『대구 경북지역은 우리 정치사에서 발자취가 뚜렷한 세분의 전직대통령을 배출했다』며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며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강한 응집력으로 정도를 걷고 나라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국난극복에 앞장섰던 지역전통과 저력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TK 추켜세우기에 열의를 보였다. 당지도부는 당초 이대표가 대구 시내 평당원의 집에서 1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경호문제 등으로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은 대회 이틀전부터 대구에 머물면서 대회진행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대표직 인선문제로 이대표와 갈등을 빚다가 일본으로 떠난 김윤환(金潤煥)고문은 이대표가 보낸 「사절단」의 설득으로 29일 오후 귀국, 30일 전당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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