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黨총비서 추대…권력승계 시작-來10일 취임유력

  • 입력 1997년 9월 22일 20시 05분


북한은 21일 노동당 평안남도 대표회를 열고 김정일(金正日)을 당총비서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정일은 다른 시 도 당대표회에서 잇달아 추대받는 절차를 밟아 당 창건 기념일인 다음달 10일경 당총비서로 취임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평성시에서 열린 평남 당대표회에서 당정치국원 겸 국가 부주석 이종옥(李鍾玉) 등 평남의 시군 당조직에서 추천된 대표들이 김정일을 당총비서로 추대하는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북한은 그러나 김정일이 당총비서직과 함께 공석중인 국가주석직을 승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통일원의 이호(李浩)정보분석실장은 『이번 행사는 그동안 미뤄 온 김정일의 권력승계 절차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은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전국 당대표자회를 소집하고 여기서 김정일을 당총비서로 공식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실장은 또 『김정일은 당총비서 취임에 이어 올해안에 주석직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되나 북한이 최근 내년의 정권 창건 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건축계획을 발표한 점에 비춰 볼 때 이를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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