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금강산 황폐화』강연서 밝혀

  • 입력 1997년 9월 3일 07시 46분


귀순한 전 북한노동당비서 황장엽(黃長燁)씨가 지난 1일 서울 장충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평통운영위원 등 2백여명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가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황씨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10분여 동안 북한 정세를 강연하고 자신이 망명한 후 서울에서 느낀 점 등에 대해 피력했다. 황씨의 강연은 지난달 13일 강원 용평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대학총장세미나에 이어 이번이 귀순 후 두번째다. 참석자들은 황씨가 강연에서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한국인의 대북 경각심과 안보의식 해이 등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이날 강연에서 『남한에 오니 산마다 산림이 울창하더라』며 『북한 금강산의 일부 지역은 황폐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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