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묘지」 경북 영천서 『첫삽』

  • 입력 1997년 9월 2일 19시 53분


국립묘지에 안장되지못한 호국 참전용사들을 위한 향군묘지가 처음으로 2일 오후 경북 영천시 고경면 청정2리에서 착공됐다. 재향군인회가 주관한 이날 기공식에는 고건(高建)국무총리 박상범(朴相範)국가보훈처장과 장태완(張泰玩)재향군인회장 원로장성 참전단체대표 지역주민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2000년 10월 완공 예정인 영천 향군묘지는 11만3천여평의 부지에 2백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납골묘 3만2천기와 납골당 2만기 등 모두 5만2천기의묘지가 조성되며 현충탑을 비롯한 각종 조형물이 설치돼 호국성지로 꾸며진다. 향군묘지에는 △6.25 전쟁과 월남전에 참가한 제대군인과 배우자 △국가안보에 기여한 사람과 배우자 등이 안장된다. 재향군인회는 이날 영남지역 향군묘지 기공식에 이어 호남지역은 전북 임실군 강진면 백련리에 10만8천평의 부지를 확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기공식 메시지를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참전용사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이라며 『향군묘지가 조국의 소중함과 평화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호국의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향군회장은 『앞으로 도(道)별로 향군묘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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