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지사，대통령－총재 분리 요구…黨개혁안 제출

신한국당 소속인 李仁濟(이인제)경기도지사가 26일 당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李會昌(이회창)대표에게 대통령과 당총재를 분리하고 총재 직선 등을 골자로 하는 당 개혁안을 제출, 여권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이지사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난 이대표는 당개혁안에 대해 『이지사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당내 논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으나 대선 이전 총재직 경선에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독자적 대선출마 등 이지사의 향후 행보와 관련, 관심을 끌고 있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이대표는 이지사가 내놓은 개혁안 등에 대한 당내 논의과정 등을 거친 뒤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측근은 또 이대표가 구상중인 개혁안에는 △국무총리에 부분 조각권(組閣權) 부여 △국회의장과 원내총무 시도지부장 등 주요 국회직과 당직의 경선제 △당운영의 자율권 보장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사는 이대표와 면담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개혁안의 수용여부와 나의 거취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지사직 사퇴와 독자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지사는 총재직선제 외에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의 검증절차를 거쳐 임명하는 책임총리제 도입과 각료임명제청권을 보장 △5명내외의 부총재를 두되 여성 해외동포 케이스를 제외한 부총재의 경선 △모든 공직후보의 경선 △주요당직과 국회직 경선 △시도지사의 당연직 당무위원 △총재 직속의 「당개혁위」설치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지사의 측근인 金學元(김학원)의원은 이날 趙洪來(조홍래)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찾아가 이같은 당개혁안을 김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