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경식카드 어떨까』…「안양만안」보선후보 검토

  • 입력 1997년 8월 6일 20시 29분


자민련이 내달 4일 실시되는 경기 안양만안 보궐선거를 앞두고 10여명의 공천희망자가 몰려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깜짝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국회 한보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화제를 모았던 비뇨기과 의사인 朴慶植(박경식)G남성클리닉원장. 대선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보선에서 박씨의 대중적 인지도에다 야권이 연합공천을 하면 당선이 확실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동안 대전고 동문이며 한보청문회 과정에서 접촉을 했던 李麟求(이인구)의원은 두차례 박씨를 만나 출마를 적극 권유했고 박씨는 일단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씨에게 출마의사가 없지도 않은 듯하다. 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씨는 『자민련쪽에서 나를 찾아와 당내 희망자가 10여명이나 있지만 「와일드 카드」가 필요하다며 출마를 권유했다』고 소개했다. 박씨는 출마의사를 묻자 『서로 주고받은 얘기가 많은데 전화로 얘기하기 곤란하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당내에는 「박경식카드」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자칫 「정치를 희화화한다」는 비난을 받을 위험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날 오후까지 沈良燮(심양섭)부대변인 등 소장층 4명과 金容鈞(김용균)사무부총장 朴昌圭(박창규)97회회장 金日柱(김일주)전 신한국당안양동안위원장 朴東浩(박동호)씨 등 10여명이 공천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趙富英(조부영)전사무총장 楊淳稙(양순직)충청향우회장 朱良子(주양자)부총재 등이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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